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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젊었을 적에 난 술만큼은 자신있었다.
술자리 라면 언제나 내가 있었고 술자리에 내가 없다면 친구나 동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나를 찾아서 술자리로 끌어 올만큼 술자리 인기가 있었다. 남들은 술을 마실 때 눈치를 보며 적당량을 즐기려 하다보니 술자리가 흠이 나질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때면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을 거부할줄을 모르는 나를 끌여들어 내잔에 술을 계속 부어대어 술마시는 분위기를 업시켜서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할때가 많았었다. 그때 나는 나의 술먹는 능력이 그들보다 우수하다는 망상에 우쭐하곤 했었다. 그리고 어떤 술자리에선 술이 누가 쌘가 술먹기 내기 한적도 있었다. 어쩌다 그 내기에서 지기라도 하면 패배감에 울분을 삭힌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모한 짓이었지만 그땐 술의 무서움이나 교활함을 모르던 젊은 시절이라 그냥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한 술먹는 세월이 축척되고 보니 어느덧 알코올 중독자라는 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중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너무 괴로워서 술을 끊으려하니 너무 늦은 뒤라 끊지를 못하고 더욱 술의 늪으로 빠지고 말았다.술 때문에 술을 먹고 괴로워 하고 또 술을 먹고 완전 다운되고 살짝 정신이 들면 어쩔수 있는 방법이 술먹는 일이고 그러다 어떤때는 그래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고 죽을때까지 먹겠다 하고는 먹다가 정신을 잃고 또 다시 반복되는 생활속에 결국은 병원 신세를 지고 말았다. 두 번째 입원 했을때는 술에 대한 나의 각오나 망상이나 그저 아무것도 없는 술에 두손 두발 다들고 무조건 항복이었다. 술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였다. 살고 싶었다. 그 간절함에 여기 공동체와 인연을 맺고 회복의 길을 알게되고 또 그 길을 가게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난 이 획기적인 기회를 놓지 않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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