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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돌아보고자 하는 것은 아련한 어린시절이나 패기 왕성했던 젊은 시절이 아니라 알콜 중독병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단주 결심을 하게되고 그 길의 초입, 즉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그때 병원장님이 내준 과제에 대한 답을 들춰봄으로서 지속적인 단주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제 중 첫 번째가 회복을 위해 바꿔야할 생활태도에 대한 나의 답입니다. 그 하나가 소극적 행동에서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바꾼다 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게으른 습관을 바꾼다. 목의 청결함을 유지한다. 내 자신만의 생각에서 이제는 남의 생각과 말도 들어줄줄 알아야 한다. 몸에 알맞은 적절한 운동을 한다였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음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에 대해서입니다. 그 첫째로,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를 항상 잊지않고 생활한다였고, 비관적이었던 옛일들을 버리는 훈련을 한다. 나에게 주어진 이 단주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내 몸의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꾸준한 운동과 청결함을 유지한다. 복잡하게 얽히려 하지 말고 단순하게 풀어간다. 그리고 항상 나는 알콜 중독자임을 잊지 않는다 였습니다.
또 다른 과제는 가족과의 화목을 위해 자신이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이런 답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이라는 권위만 내세우지 말고 현실적인 생각을 가진 아내와 딸의 말을 듣고 실행해보자 였고 가족과의 화목을 깨는 원인이 나였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고친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 잘못된 습관과 행동 때문에 고통받았을 가족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보상해야 되나 고민하고 방향을 찾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는 마음으로 옳은 길로만 간다 였습니다.
위에 나열했던 그때의 생각들을 볼 때 지금 다사모의 생활철학과 일맥상통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가끔씩 옛 병원 학습노트를 들춰보면서 또 지금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내 일생의 전환점에 난 운이 좋은놈이다 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 마음 잊지 않고 끝까지 갈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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