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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원에 있을 때 토요일 단주 친목때가 되면 크로바 A.A.지침서를 받아들고 형식적으로 바라보다가 크로바 지침에 “할일은 먼저 하자”,“ 하루하루에 살자 ”, “단순하게 살자”, “배고프지 말자”, 등의 문구를 보며 생각한적이 있다. 그 중에 하루하루에 살자 라는 문구만 보면 여태 살아온 나의 삶이 좌표도 없이 그렇게 하루하루 억지로 끌려 다니며 살아 온 것이 아닌가 하고 때늦은 후회를 했었다. 그땐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을 맞이하고 살기 위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닌 그냥 살아있음에 흐르는 시간속을 더듬거리다 늦은 밤 술 의 환각 속에 하루를 죽음으로 마감하고 또 다시 아침이 오는 순환의 연속이었다.
내 삶에 감사는커녕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그냥 단순하게 오늘도 하루는 가는 거야 그러다 밤이 오면 죽는거야 라는 괴상한 철학으로 여태 버텨 온 거 였다. 그런 와중에 새삶 치료 공동체가 감사하게도 나에게 와주었다. 비로서 나는 사는데 좌표가 생겼다. 살아갈 가치도 깨닫고 있다. 지금 나는 예전의 죽음으로 가는 하루의 삶이 아닌 내일이 있는 오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규칙적으로 다. 사. 모에 출 퇴근하고 있다. 그러므로 청결한 몸과 깔끔한 외관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돈과 지위 보다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겸손과 정직으로 무장한다. 그리고 하루를 살아도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살기를 희망하며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더불어 사는 것이 옳다는 것도 깨닫고 있다. 예전 나의 과오를 용서 받길 원하고 내게 해를 끼친 모든 것들을 용서 하는걸 알았다. 제일 중요한건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고 어찌 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가? 이젠 앞으로 아내와 딸과의 관계도 호전 될 것으로 기대되며 따라서 내 가정이 회복되면 내 삶의 모든 것이 건강해지고 삶의 질도 윤택해 지리라고 믿는다. 그런 삶을 위해 오늘도 노력 할 것이며 내일도 영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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