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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5일(화)
나의 하루는 1단계로 시작한다. 이 길고 지루한 단주 싸움에서 난 알코올에 무력 했으며 스스로 생활을 처리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시인 했다로 살아간다. 1단계는 언제 어느때건 내게 다가온다.
날씨가 추워서 게을러져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은데 내게 다가온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긴장이 풀려 느슨해 질때도 마찬가지다.
A.A모임에 참석 유무로 갈등할때 또 연말에 한번 만나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을때 또 다가온다.
과거 어릴적 몹시도 춥고 배고팠던 기억이 떠올라 우울해지면 다시 1단계를 생각한다. 어쩌면 단주 생활에서 끝까지 가지고 가야할 부분 인것 같다. 그것은 나를 위한 내가 살기 위한 필연 인것 같다.
다시 한번 술에 내가 얼마나 무력 했었나 짚어보자 술로 인해 가정에선 신뢰를 잃었다. 직장은 간신히 버티고 버티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 해야만 했다. 그뒤로 가정은 파탄의 나락으로 빠졌었다.
몸은 어떤가 ? 황달과 간경화 직전 복수 차기전 까지의 과정을 두번이나 겪은 후에 다시 폭음이라 도저히 구제불능 상태까지 갔었다.
눈을 떠보니 알코올 병원이었다. 그때 난 지푸라기 라도 잡고 싶었다.
제발 술만 끊을수 있다면 하고 말이다. 근데 여태 알지 못했던 단주의 길이 나에게 다가와 줬다. 공동체와 A.A였다 너무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60이 되서야 진정으로 찾은 삶인데 다시 그 지옥의 술 생활로 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난 되뇌인다. 난 알코올에 무력 했으며 스스로 생활을 처리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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