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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선생님들의 조절음주 문제를 겪으면서 그 선생님들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 사. 모 출근 200일이 넘고, 부서장이 되었어도 나는 1단계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1단계 때가 더 절실했고 깨어 있었던 것 같다.
올바를 단주의 길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단주”를 해왔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공동체철학을 암송하면서도 그 안에 들어있는 진정한 의미는 생각하지 못한 채 앵무새처럼 말로만 떠들어댔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사실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어서 “주위환경에 휘둘리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생활했던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보기 싫은 것에 눈을 감아버리고, 듣기 싫은 것은 대충 흘려들으며 내가 늘 그랬듯 “나만의 세상”으로 회피한 것이다.
다. 사. 모의 기본정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조절음주로 공동체를 떠나신 선생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 깊게 박혀있는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끝까지 정직하지 못하셨던 선생님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음주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안일한 생각으로 고백하지 못한 내 자신 또한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찾고 나눌 때, 나는 있는 그대로의 참된 내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습니다.” 공동체철학中 일부분이다.
“같은 목적” 즉, “단주”를 위해 나는 다. 사. 모에 왔지만 아직도 참된 내 모습을 찾지 못하고 똑바로 볼 수 없는 것은 그만큼 동료선생님들과 충분히 나누지 못하고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신이 단주에 임해야하는 마음가짐은 “공동체철학”안에 다 담겨져 있다.
진정으로 하루에 단 한번만이라도 공동체철학의 의미를 곱씹으며 생활해야겠다는 것과 힘들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나만의 단주”가 아니라 “함께하는 단주”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단계 상승이나 졸업을 한다 해도 내 자신이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동료는 나의 거울이라고들 한다. 거울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가야겠다.
왜냐하면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나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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