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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9일(월)
요즘 내가 춥고 어려운 처지를 견디며 평온을 찾을 수 있는건 이 기도 덕분이다. 처음 이 기도문을 접한건 2015년 희망병원에서의 아침학습과 저녁학습시간 이었다. 병원입원기간동안 허루에 두 번씩은 낭송한게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였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동체 생활에서도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 나의 생활에 이 기도문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고 있다.
요즈음 날씨가 추워서 게을러 지려한다. 날씨는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게을러지려는 나는 정신 차리고 부지런 떨어서 다사모에 지작을 면하면 평온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과거에 내가 술먹고 많은 잘못을 한건 되돌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금 뉘우치고 깨닫고 술 안먹으려 노력하는 것은 어찌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최근까지 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건 어렵고 힘들 수 밖에 없던 현실들을 미련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헤매였기 때문이다.
어려서 ‘우리집은 왜 가난할까?’하고 또 자라면서 ‘왜 나는 16살 어린나이에 행당동에서 성수동 공장까지 뚝방길 칼바람을 맞으며 공장에 다녀야 하는가? 그 공장에서 얼굴전면 화상을 입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얼굴에 흉터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손가락 절단을 부모님께 속이며 공장숙소에서 지내야했던걸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왜 나만 왜 나에게만 고통을 주는가 원망을 했다. 그 원망의 습관이 2015년까지 이어져 결국은 병원신세를 거처 오늘 여기까지 왔다.
공동체 샹활을 하고있는 지금은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실천하는 수준까지 와있다. 그래서 나는 평온하게 단주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나는 알코올에 무력함을 시인하며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로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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