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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5일(월)
다사모에 나의 모든 걸 맡기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다른 사람보다 잘하여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교만, 술에 대한 갈망 때문에 이것을 이겨내지 못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의 쓴맛을 보아야 했고, 내 자신이 너무 싫어 포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주어진 나의 환경을 되돌아보고, 나의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보면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재도전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금은 안전한 병원에서 다사모를 지금까지는 무난히 잘 다니고 있다. 조금은 힘들고, 출근하기 싫어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일단 출근을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불만, 불평, 나만의 사고방식으로 상담을 요청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내 마음속에서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무엇 때문에 이상 징조가 생기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한다. 이것이 병원이 되던, 다사모가 되던 자꾸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예전의 경험으로 보아 갈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예방을 하기 위해서이다. 다사모의 생활은 나를 항상 깨어있게 만든다. 생활의 철학, 오늘의 주제, 칭찬하기, 회복일지 쓰기, 일깨우기, 동료직면, 참 만남, 취업기초교육, A.A.모임, 다른 선생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기, 조언들 받아들이고 이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 부서활동, 월간계획, 정서적 면담, 기분내기,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여기에 집중하다보면 술에 대한 갈망이 내 머리와 마음속에 비집고 들어 올 빈틈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센터 직원 선생님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배우고, 선배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존경심을 느끼고, 다른 회원 선생님들 모습 속에서는 또 다른 배움을 얻게 된다. 항상 비관적인 생각으로만 가득 찾던 나를 하나 하나씩 일깨우게 하고 말로만 하던 내 자신이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오늘 마음먹고 내일 은 꼭 하나라도 실천으로 행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내일이면 똑같은 일을 반복하기 일쑤이다. 하기사 수십년 동안 나의 몸에 베인 습관, 사고방식, 고정관념이 하루아침에 바뀔리는 없다. 그나마 지금 내 자신이 다사모란 곳에 다님으로 인해 소속감, 책임감,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정직, 겸손,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그것을 행할 수 있는 곳이 이곳 다사모란 생각뿐이다. 나같은 알코올 중독자는 이곳이 우일한 피난처이고 이곳에서 회복의 첫 발을 내딛어야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항상 피하고, 내 마음대로, 내 편한대로 살아왔던 내가 다사모란 공동체에 몸과 마음을 맡기게 된 이유는 당장 내일 죽음을 맞이 하더라도 단 한번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이고, 가족하나 없는 내가 외롭지 않게 살기 위해서는 여기 다사모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서 살아 온 시간이 너무 길어 이러한 마음이 아직은 미흡하고, 생각뿐이지 마음에 진심으로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나에게도 이러한 기적이 생기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 순간에만 집중하며 생활하자, 실수도 반복하고 나의 성장이 느리다고 해도 너무 낙심하지 말고, 다른 선생님들과 너무 비교하지 말고, 나의 길을 묵묵히 가자!
내가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이곳 치료 공동체 경기 다사모를 만난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곳이 진정한나의 피난처요 안전한 장소다. 다시 재발 하더라도 나는 끝까지 이 마지막 끈을 놓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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