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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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알림부
날짜 2018-03-16 00:00:00
제목 기분 전환
2018년 3월 5일(월) 주말 아침 인터넷 검색 후 봄내음을 느끼며 미용실로 향한다. 성격이 참 급하신 직원분은 내가 요구한대로 잘라주지 않으시고 봄이니까 짧게 쳐버리라는 말씀에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전문가의 말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그 동안의 묵은때도 벗길겸 맡겼다. 그때까진 몰랐다. 나와서 화장실 거울을 보는 순간 다시 불쾌하고 아주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하여 이 동네는 나랑 맞지 않는구나! 분명 이 분은 전문가가 맞나? 만원주고 잘랐다고 날 비참하게 만들다니... 아 내일 다사모 출근인데 이를 어쩐담 온갖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 속으로 주문을 걸어본다. 이미 잘려진 머리카락은 다시 붙일 수가 없으며 시간도 되돌릴 수 없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받아 들이는 평온함으로... 비록 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병원에 들어가는 순간, 다사모에 출근하는 순간 ‘이발 하셨나봐요~?’ 라는 질문과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며 나로 인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신호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윤영진 선생님 그동안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어 보였는데 드디어 활기를 찾았구나’라고 여러 동료 선생님들은 느낄지어다. 작은 생각의 변화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고 믿어보며... “선생님들~ 저 머리카락 잘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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