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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우면서 살아야 하나, 채우면서 살아야 하나, 참 묘한 현상이 나에게 찾아왔다. 지금 물질주의적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꾸 채우면서 살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중 특정한 일부의 사람은 차고도 넘치는데 무엇이 부족하여 채우는데 에만 열중 할까 ! 이렇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너무 가진 것 없고,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여 여기에 대한 나의 합당한 이유를 달기 위해서 이러한 발상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나, 사실 그 이유를 대면 간단하다.
모든 지식과 정보 , 공부 등 은 내 자신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물론 , 그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것을 남용한다면 그것은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요 , 욕심이 아주 많고, 권력을 탐하고 , 비리를 저지르고,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되고 , 결국은 자기 양심마저도 저버리는 추악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얼키고 , 설키어 살다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맞추어 살려고 발버둥 치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치며 일상을 시작한다.
나는 아날로그 시대가 그립다. 물론 그때도 지금과 같이 크게 다를바 없지만, 그래도 지금 보다는 훨씬 더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못 먹고 , 못 살았던 시대였지만 정다운 사람 냄새를 맡을 기회는 많았지 않나 싶다.
그럼 ,우리 알코올 중독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
내가 원하는 삶은 비움의 삶을 선택하고 싶다.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만 갖추고 나머지는 더 욕심을 내고 싶지 않다. 생활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재발을 할 위험성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급할 때 는 살려고 무엇이든 잡으려고 애쓰지만 , 막상 살아나고 , 자리가 잡히기 시작하면 그때의 그 시절을 잊어버린다. 그러다가 또 한순간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나는 알코올 중독자다! 내가 생각하는 알코올 중독자는 본분을 잊지 말고 항상 깨어있는 생활을 하면서 채우려고 하지 말고 비우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가지고 되었다.
나는 언제나 나의 마음이 항상 깨끗하게 비워져 있을 때 내 마음은 항상 평온함을 느낀다. 이제는 술 잔을 채우지 않는 한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깨끗한 빈 술잔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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