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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2일(목)
저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 저는 다사모에 기쁜 마음으로 옵니다. 남들은 알코올이 생활의 여유가 될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심신을 파괴하는 독약일 뿐입니다. 한순간이라도 이것을 잊으면 과거의 악몽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잘 알기에 이곳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젖어든 술 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 다시 태어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다사모 밖에서 생활하지만 다사모의 절대규칙과 일반규칙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원칙을 잊는 것은 재발과 직결됨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어느 순간은 어렵습니다. 이것을 잘 지키므로 인해서 저는 다사모 새삶 치료 공동체를 졸업했고 또 이 단주 회복의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엔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와 저녁에는 ‘성장(단주)일지’를 쓰면서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가장 하루를 잘사는 것은 단주뿐이고 그 나머지의 일들은 그 다음의 문제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깨어있어 잠들지 않으려 저느 이 나눔의 시간과 여기계신 모든 선생님에게서 오늘도 ‘초심’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저의 고통과 아픔, 감사의 모든 마음을 진실하게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초심을 지키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더 이상 나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이곳 다사모에 오면 어느 선생님에게나 반갑게 인사하고, 나누고, 들어주고, 격려하는 그런 저의 모습이 술의 재발로부터 저를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갖고 단주를 유지 하는데는 나눔과 도움을 받아야 됨을 오늘도 다시 되새기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나눔과 도움은 또한, 혼자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제일 좋아하는 철학은 ‘인간의 모든 무지는 그것을 해보기도 전에 자기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라는 허버트 스펜서 박사의 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도 세 번 해보지 않고서는 말하지 말라’입니다. 하다보면 공감되고 이해가 가고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다사모를 통해 함께, 다사모안에서 배웠고 오늘도 초심으로 살기 위해 다사모 행복열차를 타고 갑니다.
여기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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