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모임 오늘의 주제 : 나의 성장기

저는 1957년 7월 10일 생으로 충남 대전시 은행동 1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은 이발관을 하였고 어머님은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셨습니다. 기독교 감리교회라는 교회에 다니셨던 어머님은 아버님의 만류에도 교회를 다니셨고 보다못한 아버님은 어머님의 허벅지를 이발 가위로 찔러 상해를 입히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님의 꿈속에서 배에 안수를 받으셨는데 깨어보니 진짜 꿈속에서 받았던 손자국이 그대로 있어 교회를 다니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시온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고 어머님이 원하시는 서울 신학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동국대 동양철학으로 편입하여 어머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데모를 하다 삼청교육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취직은 되지 않고 그래서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핑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앞날이 막막했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하여 전철에 책도 팔고 지갑도 팔고 노동일도 하였고 영등포 역전 미화원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견물생심이라고 애경 백화점에 수거되는 판매금 2천 3백만원을 줍게 되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수원구치소에 한 달을 복역하였고 흙지기라는 도자기 공방도 운영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 지나간 일이고 새 삶을 살고자 다사모에 오게 되었습니다.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새 삶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알코올중독자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