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모임 오늘의 주제 : 사람이 산다는 것

사람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술을 안 먹고 지낸지가 일 년이 되어간다.

어쩔 수 없이 못 마시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술을 먹었을 때는 개와 같은 행동을 하였는데 제 아내가 이혼 하자고 했을 때 알았다 하고 수원 가정 법원에 가서 이혼을 하고 바로 나와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쿨 하게 헤어지자는 뜻에서 그렇게 한 거 같다.

정말 술 이라는 놈은 묘한 마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제 아내는 충북 음성에서 인삼 농사를 하고 셋째 딸이었는데 일하러 갔다가 만난 처녀였다. 나보다 11살이나 어린 처자였는데 나에 꼬드김에 빠져 수원으로 오게 되었다.

나는 골프에 미쳐서 양지 리조트 한성 골프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영통에서 오는 사모님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다. 결국은 오는 사모님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다.

결국은 오래가지 못하고 전락 되었다. 그리고 술을 마시게 되었다.

또 한 가지는 학생 때 데모를 하다가 삼청 교육대를 가게 되었다.

전곡으로 가서 포진지를 만드는데 다이너마이트를 쓰지 않고 곡괭이로 길을 만드는데 바위투성이라 몹시 힘이 들었다.

24인승 텐트에서 자고 일어나면 손이 퉁퉁 부어 헝겊으로 된 군화를 신을 때 보통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세상 탓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 같이 그곳에 다녀온 사람을 솔직히 사회에서 달갑게 생각 하지 않았다. 내 친구 “봉환”이는 부천에서 알아주는 주먹 쟁이 이었지만 그곳을 다녀와서 비만 내리면 팬티만 입고 “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 이라는 군가를 부르면서 도로를 달리곤 하였다. 그리고 다. 그리고 큰 저수지라는 낚시터가 있는데 교통이 좋지 않아서 낚시꾼들이 도보로 왕래했다. 그 길에 불법으로 유턴 하는 차를 일부러 들이 받고 돈을 얻어서 술을 마시곤 하였다.

주막집이 있는데 새끼줄을 쳐놓고 통과 하는 사람에게 고기를 얻어 매운탕을 끓여 먹곤 하였다.

다른 곳에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일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의정부 터미널에서 구두를 닦는 백희를 만나게 되었다. 의정부에 동굴이라는 룸살롱을 하면서 지냈고 독산동에서 장미룸싸롱도 했다.

그리고 전철에서 책도 팔고 호구지책으로 살았다.

벌써 육순이 지나버렸다. 다. 사. 모에서 항상 외우는 공동체철학을 함께 외치며 새 삶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공동체철학을 외우지 못하고 있다. 술에 절어서 뇌가 마비가 되었나보다.

다시 시작하는 모임에서 착실하게 다녀 꼭 졸업을 해야겠다!!!!

알코올 중독자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