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나의 현실

현재 나는 퇴원을 해도 집으로 갈 수 없는 상태다.

나의 술 문제로 생긴 갈등이 커져 결국 지금은 서로 얼굴은 커녕 통화조차도 끊어버린 상태다.

계속 집에 있으면 항상 싸움이 일어나고 누군가가 다치거나 해서 병원이나 경찰이 와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나는 쫓겨나듯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때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을까 하며 분노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원룸에서도 살고, 숙소생활도 했지만 결국 또 술이 문제가 되어 건강악화와 동료들과의 다툼이 생기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술로 인해 가족과, 직장, 그리고 사랑한 사람들 모두 너무나 많이 잃고, 멀어져 가버렸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멀리 와버렸다.

지금의 내 모습은 지난 날 나의 행동으로 인해 비롯된 결과인 것이다.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충동적으로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무마하듯이 넘어가버렸고, 그런 내 모습에 실망과 아픔,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서 재입원 했을 때의 마음가짐과 다. 사. 모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동료선생님들의 발표를 들을 때 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상처받고, 아픈 과정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나와 비슷하거나 더 힘들었던 동료들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서 마음이 엄해 올 때가 가끔씩 있다.

나만 힘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내가 어리석었고 술로 나 자신을 힘들고, 괴롭게 만들었다.

이제 나는 그런 후회스런 일들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