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일사불란"

출근하면 제일 먼저 가는 곳 “ 옥상 ” 시설 관리부를 맡으며 더 신경이 쓰였다 . 한 달 전부터 쌓여만 가는 폐기물과 폐지들을 보며 내 속은 답답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했던거 같다. 물론 방학이란 기간이 겹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난 그래도 그 기간에 할 수 있을 텐데 하고 생각을 했으나 전혀 손 하나 대지 못했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이기도 하고 이상하게 시설관리부 라는 이유로 눈치도 많이 보였다. 8월 17일 금요일까지 준비 과정은 이러 하였다. 말은 오고 가고 있었고 방학 때 직원 선생님들과 부서장 회의 , 부서장끼리 회의 , 아침 업무조정 회의 , 마침모임 공지 , 그리고 금요일 시간 정하는 문제로 선생님들과 의논 , 누가 들으면 엄청난 프로젝트 하나 보다 할까 같다. 중간 중간 사무실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 시설관리부가 하는 일 없는 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던 나는 된통 당한 기분 이었고 아무도 안 나올 때 혼자 해버리고 싶은 충동도 있었고 옛날 버릇 그대로 나올 뻔 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기다림 끝에 드디어 모두가 모여 일사불란 하게 작업을 하였고 , 인원이 많으니까 금방 할 수 있었고 동료 선생님들의 배려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공동체 전체의 일이기도 했지만 시설관리부 부서장으로서 더 책임감이 컸었고 당일 감사함을 표현을 못한 거 같다 주제로나마 쓰고 싶었고 , 이젠 옥상을 보면 사이다를 마신듯 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당분간 지속 될 거 같다. 너무 감사드리며 , 나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회복여행 가기 전 예행연습으로 모두가 모여 작업을 할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 주신 거라고 신의 뜻에 따라서. 가면 우리 선생님들의 활약이 기대 된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