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꿈을 꾼다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 때문에 묵묵히 그 힘듦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나에게도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내가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어린 시절을 그렇게 버텨낼 수 있었다. 

내가 알코올중독자가 되는 가장 큰 사건이자 트라우마 이기도 했던 사회에서의 버림을 받았다는 상처가 26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결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늘 맨 정신으로는 살 수 없었다.지금 내 나이 44살. 나의 정신연령은 그 때 26살에 머물고 있다. 그 사건 이후에 "꿈"을 꿀 수가 없었다.노력해봤자, 열심히 살아봤자 똑같은 상처를 받을 거라는 마음이 늘 가슴 언저리에 있었기 때문이다.사실 하루하루 살기 버거웠다. 꿈이 없는 삶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현실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그런 내 모습에 화가 나고 회피하면서 살아오다보니 지금처럼 내 곁에 남아 있는 가족이 아무도 없다. 꿈을 꾼다는 것은 대단한 것을 그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 내가 해내고 싶은 일일수도 있고 한 시간 후에 내 모습을 그리는 것도 꿈을 그리는 것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너무나도 멀고 실현 불가능한 일들을 꿈꿔온 것 같다. 

회복여행도 무사히 다녀오고 하루하루 내 자신과 술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 개방병동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공동체의 상위단계로써의 모습을 보이는 것.

그런 것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나의 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