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감사합니다

생각대로 할 수 없는 세상을 원망하고 내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괴롭고, 지칠 때마다 모든 것을 잊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항상 술에 의존해 안일하게 지내다 보니 평소에도 잘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술을 마시면 더욱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때때로 위험한 상황들이 많았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알코올병원에 입원해서 현재까지 입원 생활을 하고 있다.

병원생활이 많이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조기퇴원을 반복하면서 싫지만 내가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 퇴원하고 7개월, 두 번째는 9개월 정도 지나고서 이쯤 되었으니 한 잔 마셔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마신 소주 반병이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소맥으로 바뀌면서 또 다시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입, 퇴원을 반족하면서 가족과 직장 모든 것을 잃은 후에 후회를 하게 되었고 이렇게 살아온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꼭 단주를 해서 남아 있는 시간을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도움을 받아 5월 말 쯤부터 다.사.모에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다.사.모에서 생활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회복과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이루지 못한 것들을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8월에 힘든 고비가 왔을 때도 그랬고, 최근 병실 생활의 힘든 상황도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직원 및 동료 선생님들의 관심과 조언들이 내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 서툴고, 어색함 때문에 표현을 못하지만 그래도 옆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진신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