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도 전



이제 2018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시간의 빠름을 새삼 느끼게 한다.올해는 내게 있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다사모에 9번째 도전하면서 내가 목표로 했던 것은 작년의 기록(출근 287일)을 깨는 것이었다.그 목표는 아직까지는 잘 지켜가고 있고 12월 3일이면 다사모 출근 288일째 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그 다음 목표는 그 후에 생각하려 한다.그 기간 동안 나는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해보았다.늘 하기 싫어서, Complex, 열등감, 자존심 때문에 회피하기만 했던 것들을 해보는 새로운 경험을 말이다.술 없이 회를 먹어 보았고, 야구장도 가보았다. 나는 아직 거뜬없다고 믿었것만 그 생각을 풍지박살 나게 했던 풋살, 누군가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걱정해 주었던 후견인 역할, "알코올중독자 석입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클로버A.A.모임에서의 경험담 나누기, 그리고 배운지 2주 만에 만든 서툰 동영상을 가지고 원장님과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일은 내게는 큰 도전이었다.누군가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40번 이상 떨어져 " 면접Complex "를 갖고 있던 나에게는 큰 의미였다. 그것도 젊은 날 면접을 많이 보러 다녔던 광화문이라 감회가 새로웠다.동료선생님 졸업식의 영상을 만들어 보고, 다사모 기관 홍보 영상을 만드는 일은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에서 "만족"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경험도 해보았다. 그리고 송년회 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경험담 발표를 하라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못하겠다고 극구 반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양하지 않았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다사모에서 8번 넘어지고 9번째 도전하고, 동료선생님들을 11명을 졸업 시킨 이런 사람도 이렇게 술을 끊고 맑은 정신으로 오늘 하루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사실 많이 떨리고 두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렵다고 늘 포기하고 회피만 해왔던 내 인생의 결과들이 처참하기 짝이 없다.잘하든 못하든 일단 해보는 것이다. 회복의 시작은 내 자신을 사랑하고 격려해주는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는 것이 두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술로 모든 것을 회피하려 했던 나에게는 내 자신의 회복을 위해서 도전정신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힘을 내자!!!! 쭉쭉~~빵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