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봄 방학

명절이기 보다 봄 방학 같았고 주말 같은 긴 시간들을 보낸 거 같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내일이면 출근이다. 주제 발표해야 되는데 먹고 운동 한 게 전부여서 난감하다. 저번 겨울 방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머니와 계속 집에 하루 종일 있었다는 점인데 솔직히 어디 안 나가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 식구들끼리 약속이 없으셨나 보다. 나도 어디 나가기엔 괜히 나가서 돈 쓸까봐 가만히 있었고 계속 집에 같이 있다 보니 다사모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나눔과 꿈 관련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앞으로 바빠 질 거 같다고 했더니 별 반응이 없으시다. 일 얘기 안 하신걸 로 만족한다. 더 얘기 했다가 본전도 못 찾을까봐 , 혼자 속으로 기다려 주시나 보다 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갈망은 편의점 갔다가 남녀가 바구니에 술과 냉동식품 사는 모습을 보고 부러움과 동시에 두 사람이 계산 하는데 , 무슨 어플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바람에 뒤에서 짜증이 엄청나게 났고 , 나는 음료수 하나 사고 나가면 되는데 화딱지 나서 혼났다. 이 짧은 순간에 전에 만나던 친구 생각이 나면서 명절에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이 막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잘지내고 있나로 시작해서 지금 아마 전주에 있을텐데 하며 별 잡생각이 다 났다. 곧 약 먹고 잘 시간이라 잘 넘어 갔고 집에 올라가자 마자 취침약 먹어 버렸다. 순간순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연휴동안 잘 쉬었고 바빠질 일정들을 잘 해쳐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