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다시 시작하는 단주

1999년부터 술 문제 때문에 정신 병원에 입 퇴원 반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 했는데 그때 술을 잘못 배워서 인지 십대 때 서울에 있는 경찰서를 안 가본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집안은 매우 부유하였기에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경찰서 및 학교 등에 문제 안 생기게 보호 해주셨습니다.

술 문제는 갈수록 나빠졌고 결국에는 아버지께서도 노 하셔서 해병대에 들어가 정신 차리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5남매중 제가 막내라 하고 싶은 것은 다 하였기에 충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영장이 입대 5일전에 나와 부랴부랴 해병대 보단 낫겠지 하며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37사단에서 훈련을 마치고 배치된 곳은 전경으로 전라도 광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경 에게는 최전방이라 무척 심한 군 생활이 될 거 같아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도 전경 생활도 사회인과 똑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참에게 잘 보여서 인지 술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 외박을 나갔다고 생각 했는데 눈을 뜨니 부대 철장 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술에 취해 해병대를 때렸다고 하였습니다. 영창 9일 군기 교육대에 다녀오고 나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술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아마 이때쯤 내가 술 문제와 알코올 중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제대 후 아는 분의 회사에 취직해서도 월급을 받으면 그 날로 없애버리고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이유는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그냥 술을 마셔야만 한다. 하는 강박에 사로 잡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에 1999년에 ㅇㅇ정신병원, 2000년부터 9년 까지 ㅇㅇ병원을 들락거렸습니다. 술을 끊어야겠다! 라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아 도피를 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 2006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며칠 후 형님의 유산 문제를 꺼내는 바람에 술을 마시고 형님에게 칼을 들고 설쳤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모든 게 내 탓이다. 남 탓 할께 하나도 없구나! 란 생각이 불현 듯 스치게 되자 갑자기 세상이 너무도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진짜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하늘이 푸르고 아름답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다 제각각 다르게 들리고, 길거리를 걷다 꽃향기가 나면 그 냄새를 따라다니고 있는 이상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때 김ㅇㅇ 선생님과 상의 및 계획을 세우고 3년 동안 자활 및 사회적응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새벽에 수영을 두 시간씩 하고 아침에 요가를 배우고 아르바이트로 충전소에 다니며 운전면허 및 대형면허, 택시 면허증과 가스 안전증을 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단주 7년을 마음의 평화를 얻은 듯 편안히 단주 생활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택시회사에서도 일을 잘 한다며 간부도 1년이 안 되어서 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점 점 자만에 빠졌는지 외래도 안 다니고 A.A도 안 나가면서 불면증을 핑계로 술을 다시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1년 정도는 문제없이 생활 하였지만 1년 후 부터는 예전의 나의 십대 때 문제아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택시도 사납을 두 달 정도 밀리다 사고까지 나게 되었고 완전히 폐인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살던 고시원도 네 번 정도 돈을 못 내어 쫓겨났고 그러다 다시서기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ㅇㅇㅇ 선생을 우연히 만나 다시서기에 가서 도움을 받으라는 소리를 듣고 상담을 하여 다남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7개월 째 접어들었고 그 동안 다사모라는 곳을 알게 되어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다사모에 가서는 너무 놀랍고 기분이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 처음 단주를 시작할 때의 벅찬 마음을 다시 느끼는 것 같앗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그 느낌을 다 찾지는 못하여 다사모에 다니며 옛 기억들을 되 찾고 느낌을 느껴 다시 새들에게 인사하는 나를 꼭 되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