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여동생에게 받은 반지

지난 설 명절 여동생 내외와 사랑하지만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서 늘 미안한 조카와식사를 함께 할수 있어서 지난 입원기간 동안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왠지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조금은 섭섭한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나를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귀원하는데 예전에 재발했던 순간이 떠오르며 많이 괴로워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하는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생각해봐도 답은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난 달에 조카와 통화를하며 저녁 약속을 했고 그 날은 조금 어색한 분위기가 지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퇴원과 임대주택에 대한 것들을 얘기를 하다보니 지난 번 보다는 많이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점에서 나오기 전에 동생이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저에게 맞는지 한번 끼워보라고 건네주었습니다. 반지를 끼워보고 돌려주려는데 그냥 오빠 가져 하는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만 지켜 달라며 하는 말이 섭섭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고, 용서하는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렇게 식사라도 같이 하고 못하고는 오빠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판단해서 행동하라는 얘기 였습니다. 그렇게 반지를 받고 그 자리에서는 웃으면서 더 이상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기분좋게 헤어져 귀원하는데 마음은 더 답답하고 힘들게 느껴지는것입니다. 참고 기다리니 이런날이 오는구나하는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인내와 시간 그리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하루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생에게 받은 반지의 의미를 항상 잊지않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어렵게 얻게 된 이 시간들을 다사모와 동료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