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어머니 생각

막상 어머니 생각을 하니 찹찹하다. 어머니 살아생전에 효도 해보지 못하고 술로 인하여 가슴에 못을 박고 어머니의 소원인 둘째 아들 술을 끓기를 원했으나 그러질 못했다. 형님은 다행히 효자였다. 형수도 어머니의 병수발을 잘했다.

어머니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큰사위가 어버이날에 여수에 있는 본가에 다녀온다고 축하 꽃바구니를 가져오고 토요일에 저녁 초대를 했다.

그동안 나는 무엇 하나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 없었다. 어머니나 처가 부모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해본 적이 있었나 생각나게 한다.

어머니는 형님과 함께 계셨다. 어느 날 작은 딸 집에 가신다고 혼자서 지하철을 타시려다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나신 후 거동을 할 수 없어서 그 때 요양시설에 입원하게 되었다. 7년을 고독과 고통 속에서 지내시다가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권사님 직분이 있었기에 하나님과 함께 계실 것이다.

어머니는 병석에 계시면서 자녀들이 오는 것을 좋아 하셨다. 나는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실 떼 몇 번이나 병문안을 갔던가? 생각해보니 10번도 못 갔다.

자식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을 알고 있었으나 술에 미쳐 있어서 미친 정신에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고, 밖에서 있을 때는 그동안 공장 일을 못해 보상한다고 일하다가 다시 술을 마시는 재발의 연속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병문안을 갈 수 있었겠는가?

그래도 어머니는 우리 형제들에게 값진 선물을 주시고 하늘로 가셨다.

형제들을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은 서로가 살기 바쁘다보니 1년에 1~2번 얼굴을 볼 수 있었으나 형제들 생일 때에 서로가 축하도 해주고 선물도 주고받는 행복한 가족이 되었다.

나도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생전에 어머니 소원이신 술을 끓는 것을 약속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