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주제:기다림

삼십년 넘은 직장생활을 마감하면서 지난날을 회상해 봅니다. 그간 내가 받을 줄만 알았지 남을 베풀면서 살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말이 법이고 안되는 게 없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며 살았던 때가 후회가 됩니다. 퇴직 후 특히 음주가 잦고 음주량이 늘어나 혼자 감추어서 먹기 새벽부터 눈치 보면서 먹고 가방에 술을 넣고 등산 갔다 오고 가면서 마시고 아침 먹고 아내가 출근하면 그때부터는 내 세상 이였습니다. 가족들이 미리 병원에 상담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아빠 한 달만 병원에 입원하면 안 돼? 하기에 알았어. 건성으로 대답해 놓고도 계속 음주가 이어지니까? 아마 병원에 한번 가 보실래요 하기에 그래 했더니 5분도 안되어 식구들에 의해 처음으로 다사랑 병원에 입원하여 병동생활이 시작 됐습니다. 한 달 병원 생활만 한 후, 편의점을 하고 가족들끼리는 합의를 하였나 봅니다.

퇴원하면서 차 안에서 아내가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고 이혼 서류 작성을 해서 20일 만에 협의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은 했지만 같이 사는 상황이었습니다.

퇴원 다음 날부터 사위가 운영하는 편의점을 제가 교육도 받지 않고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 사위는 저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해를 못하고 카드 종류가 많고 포스 및 컴퓨터를 못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서 있는데 사위는 전날 매출금과 물건발주를 하고 대학교 앞에 있는 본점으로 가기 때문에 더 이상 물어 볼 수도 없고 해서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지며 생활하던 중 모르면 손님보고 결제해 달라고 하면서 차츰 익숙해 질 무렵, 물건 정리하던 중 실수로 캔 맥주 비닐을 카터칼로 짜르면서 실수로 캔에 거품이 나서 버려야 했는데 아깝고 사실은 먹고 싶어서 창고에 두고는 한가한 시간에 머리 속에는 그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게 몰래 마시는 술이 나만 모르고 손님들과 가족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부부동반 등산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에 딸로 부터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 채용 했어요”라는 연락을 받고는 한편으로 시원섭섭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술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지면서 몸무게가 15 kg 빠지고 섬망, 오한, 무서움....막장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다시 아주편한병원에 입원하면서 원망과 복수, 퇴원만 생각하고 지내다가 열심히 자서전을 쓰고 해서 3개월 만에 개방병동에 올라갔습니다.

치료진 선생님들이 다사모 다니실래요? 하기에 12월이면 퇴원을 하고 취직자리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 내 병을 고쳐 줄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출근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사모 출근 첫 날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귓속말로 속삭이는 소리에 알아 들을 수가 없었는데 동료선생님들이 경청해서 들으라는 말씀에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다사모 들어오길 잘했구나 하는 마음과 진심으로 대해 주니까, 내가 여기를 안왔으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감사함과 고마움 마음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나는 입교 8개월이 지나가지만 나의 선택이 옳았고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면서 천천히 꾸준히 인내하며 배우면서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