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30일(월)

발 표 자 : 박 기 주

주 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

현재의 나의 정신상태는 상당히 맑은 것 같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유가 희미해지고 있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유! 아마도 그것을 지나간 과거지만 그 과거를 발판삼아 또 다른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한순간 한 순간의 작은 울림에도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입을 열기 위해 모든 세포하나하나에 집중하기 위해 나를 다독이고 있다.

재발도 하나의 과정이라고”훌륭한 성원장님의 말씀이 그리고 다사 모에 출근해서도 다행스럽게도 살갑게 맞아준 동료 회원 선생님들의 눈빛으로 나는 뻔뻔함으로 잘 지내게 되었다. 뻔뻔함 한번 재발했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나의 얼굴에는 뻔뻔함으로 도배를 했다.

어쩌면 그것은 속으로 위축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바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나 스스로가 만들어주는 주술이기도 하다.

그 주술의 마법이 하루하루 아주 조금이지만 커져가는 나를 발견하기 위해 더욱더 나를 사랑하고 싶기도 하다. 여태껏 선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했고 겸손하기 위해 때로는 아픔을 포장하기도 했지만 그 포장지가 색이 바라면 내 스스로가 힘들어짐을 절실히 깨달았다. 억지로 나를 포장하지 말자.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정직하게 말하고 정직하게 행동하고 그 댓 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지는 것이 욕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욕심” 욕심은 나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욕심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애틋함. 아쉬움. 그리고 초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초심“하루에 살자”나는 지금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기 위해 예전의 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멋있는 삶을 꿈꾸던 어릴 적 나의 맑은 영혼을 지금 데려와서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덧씌우고 싶다. 말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도 너무 쉽다. 가장 어려운 것은 “나에게는 매 순간 정직해지기 위해 노력 한다.” 그것이 다시 시작하는 나의 다짐이 아닐까 생각 된다. 한 번의 제발이 결코 헛되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에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