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산에 오르니 봄 향기가 흠뻑 묻어 나는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가만히 앉아 진달래를 바라보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지나온 내 삶을 돌아 보았다 58년을 살아오면서 술로 인해 잃어버린 10여년을 생각하니 화도 나고 나 자신에 대한 분노도 일어났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형제들과 지인들에게 악담을 퍼붓고 저주하며 내가 이렇게 된 것이 모두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나에게 위안이 될까 하여 술을 마시면 더욱 그들이 미워지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혼내줄까 죽일까' 하는 못된 생각으로 버텨온 10여년이었다 어느 날부터 그들이 아닌 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은 만신창이 되어 있었고 정신은 죽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 자신이 한심하고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또 술이 생각나 나 자신을 탓하며 또 마시기 시작하였다 반복되는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고 있는 나에게 어느 기관에서 찾아와 단주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했다 단주를 시작하면서 나도 한번 사람 답게 한번 살아 보고 싶은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기관은 지금 내가 서있는 경기다사모이다 단주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너졌다고 여겨온 지난 세월을 다시 되찾을 수 없지만 나도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서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꿈을 향해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단주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내안의 힘이 생길 때까지 여기서 많을 것을 얻고 배우며 사회로 돌아갈 준비를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 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