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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童心)♠ <br> <br> 함박눈이 내리며 한껏 겨울의 정취를 뽐내던 71년 말. <br>초등학교 1학년이 된다는 설렘에 아버님이 사주신 책가방을 등에 메고 온 동네를 휘졌고 다닌 그 아스라한 추억. <br>호남평야의 젖줄기인 동진강을 끼고 있는 내 고향. <br>지금 생각건대 물질적 넉넉함은 턱 없이 부족했으나 눈깔사탕 하나에 웃고 농작물 서리는 다반사며 개구리를 집단 포획(?)해 뒷다리 구워 먹고 물고기잡고 물장구치고 썰매 타며 잔가지에 고구마 구워 먹으며 어린 시절 추억거리를 만들어 가던 그때. <br>동네에 TV수상기가 1대 밖에 없어 인기 드라마 여로를 보며 온 동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울며 웃던 소박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던 그때. <br>마치 동화처럼 스쳐지나간다……. <br>산업화와 더불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욕망, 경쟁심, 자존심, 성취욕, 질투, 분노, 탐욕 등이 가슴에 살며시 다가서더니 아예 제자리인양 차지하고 앉아있다. <br>뒤돌아보건 데 <br>때로는 그 아름답고 소중하며 순수한 어린 동심의 세계 속에 가끔은 한 번쯤 빠져들어도 이 황량한 마음의 토양에 발상의 전환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될 듯싶고 <br>또한 나의 정신세계를 좀 더 밝게 정화시키고 세상을 좀 더 긍정적이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큰 가르침이 돼 줄지 않을까 싶다. <br>2006.11.14 <br> 김 영학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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